2010년 10월 3일 일요일

<불청객> 감상 소감.

최근에 디시인사이드 힛갤에 올라간 그 영화이지요. 어쩌다 보니 기회가 되어 지인과 같이 필름포럼에 가서 보고 왔습니다.

  1. 백수들이 모여 사는 자취방이 갑자기 통째로 은하계로 날아가 버린다는 설정은 좋습니다. 이 설정 하나만으로도 힛갤감.
  2. 디시인사이드에 심취한 감독이 만들어서 그런지 특유의 루저 정서가 작품 전체를 관통합니다. 출연 배우들도 실제로 비슷한 생활을 했다고도 하고 전체적으로 빈티나는 분위기만큼은 제대로 표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. 작품의 프로덕션 밸류를 봐도 그런 게 바로 느껴지지 않습니까?
  3. 하지만 대사는 심심하고 개연성이 부족해서 극적인 재미는 떨어집니다.
  4. 연기 수준은 딱 기대했던 수준만큼이었습니다. 애초에 "자취방 같이 사는 형들"이랑 찍은 영환데 뭘 더 기대하랴….
  5. 감독이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라고 화제가 되었길래 청년실업에 대한 뭔가 특별한 문제의식을 기대했는데 특별한 건 없더군요. 고작해야 포인트맨의 "ㅉㅉ 한심한 백수들" 정도가 전부.
  6. CG가 매우 많이 들어간 영화인데 당연하지만 특수효과 수준은 조악합니다. 그나마 무중력 장면이라든지 몇몇 장면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.
  7. 기본 설정은 <고무인간의 최후>를 연상시키고 중간중간에 <2001: 스페이스 오딧세이> 같은 영화의 오마주가 나옵니다. 이런 걸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.
  8. 감독 본인도 이 영화가 극장에 걸릴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고 합니다. 원래 필름스쿨 들어가려고 포트폴리오로 만들던 작품이라고 하는데 어쩌다보니 부천 영화제에 출품되었고 소규모지만 극장개봉도 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.
  9. 단점이 많지만 그렇다고 이 영화가 나오지 말았어야 할 영화인가? 최소한의 자원으로 대규모(?) 스케일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은 높이 사야 할 점입니다. 결과물은 조악하지만 이 말도 안 되는 기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 발산했던 큰 에너지가 느껴집니다. 이런 영화에 상업영화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 겁니다.
  10. 디시인사이드가 언급됩니다. 시작할 때 "이 영화를 디씨인사이드에 바칩니다", 그리고 스탭롤에서 한번 더….

이응일 <불청객> 감독과
감독님과 한 컷.

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
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도 이 영화를 보러 오셨더군요. 바로 옆 자리에 어디서 본 인물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…. 이웃(?) 정당 당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인사 드리니 흔쾌히 사진을 같이 찍어 주셨습니다.

1 개의 댓글:

  1. 자리에 어디서 본 인물이 있어서 자세히 보니…. 이웃(?) 정당 당원이라고 소개하면서 인사 드리니 흔쾌tissot Stainless steel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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